경기도 안산 단원구 초지동의 한 인도에서 느닷없이 보도블록이 꺼져 60대 여성이 추락 사고를 당했다.
14일 안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쯤 초지역 맞은편 버스정류장 인근 인도에서 갑자기 지반이 꺼지면서 가로 50㎝, 세로 1m, 깊이 2m가량의 구멍(지반침하·싱크홀)이 생겼다.
이때 길을 걷던 60대 A씨의 하반신이 싱크홀에 빠졌다.
다만 A씨가 양팔을 벌려 보도블록을 잡고 버티면서 몸 전체가 바닥까지 추락하지는 않았다.
A씨는 함께 길을 걷던 아들의 도움으로 싱크홀에서 빠져 나왔지만 어깨와 팔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홀은 인도 아래에 설치된 낡은 하수관이 깨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는 13일 오전 깨진 하수관을 새것으로 교체한 뒤 흙을 덮는 복구작업을 시작해 이날 정오쯤 마쳤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