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대회 준비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용역 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14일 반박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전주을지역위원회 직능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이 업체가 잼버리 조직위가 발주한 용역을 따냈다며 ‘짬짜미’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조직위는 14일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의혹이 제기된) 해당 업체는 영내 과정 활동 프로그램 운영 분야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업체”라며 “공식 후원사와 수의 계약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계약이 체결됐다”라고 밝혔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특정 업체가 2021년 9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잼버리 조직위가 발주한 용역 8건을 따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업체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전주을지역위원회 직능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정 의원은 용역 8건의 계약 규모가 총 23억5967만5000원인데, 이중 5억2000만원 상당의 7건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것을 지적했다. 수의계약은 공개 입찰 등을 통한 업체 간 경쟁 없이 임의로 업체를 선정해 맺는 계약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해당 업체가 잼버리 영내 과정 활동 프로그램 운영 분야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 후원사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직위원회 휘장 사업 운영 규정에 따라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후원사를 선정하는 제한경쟁 공고에 총 2개 업체가 참여했고, 매출액·신용도·프로그램 기획력 등을 평가해 이 업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