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변 청소한 英 잼버리…“진짜 스카우트 정신”

입력 2023-08-14 16:48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모습. 영국 대원들은 거제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경남 거제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잼버리에서 온 애들은 천사 같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올라온 사진에는 해변 쓰레기를 줍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거제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새만금에서 철수한 뒤 거제 해변을 찾은 대원들이 바다에 쓰레기가 떠다니자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평불만 없이 바닷가에 들어가 쓰레기를 주웠고, 이들이 모은 포대자루엔 온갖 비닐과 버려진 밧줄 등 쓰레기가 가득했다.

영국 대원들이 거제 해변에서 모은 쓰레기들. 온갖 비닐과 밧줄 등 쓰레기가 가득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아이들이) 비싼 돈 내고 멀리 타국까지 와서 놀지 않고 이러고 있다”며 “동의를 구해 (사진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잠시 일 보고 와서 아이스크림을 사다 주려고 했는데 떠났다. 빨리 움직였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한테 배울 점이 많다” “마지막인데 좀 쉬다 가지” “미안하고 부끄럽다” “진정한 스카우트 정신” “얼굴도 곱고 마음도 곱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