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대곡~일산’ 26일 개통…고양-서울 30분대 연결

입력 2023-08-14 10:32
서해선 열차.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8월 26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일산역까지 연장 개통해 시 전역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된다고 14일 밝혔다.

서해선은 고양 대곡에서 김포공항, 부천 소사, 안산 원시까지 수도권 서부를 남북으로 잇는 노선이다. 2018년 소사~원시 노선이 개통했고, 2016년 착공한 대곡~소사 구간이 지난달 1일 개통했다.

서해선이 이달 26일 대곡~곡산~백마~풍산~일산까지 약 6.8㎞ 연장되면 일산지역 시민들도 환승 없이 경기 서남부 및 수도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연장되는 대곡역~일산역 구간은 경의중앙선을 공용으로 이용한다. 시는 연장 운행을 위해 총 109억원을 투입해 경의중앙선 구간 신호기 설치, 반복선 운행을 위한 신호 개량, 일산역 시종점 승무원 숙소 등 운영설비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서해선 운행차량 7대 개조 작업도 완료되면서 현재 26일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가 진행 중이다.
8월 26일부터 연장이 예정된 서해선 소사~일산 노선도. 고양시 제공

서해선이 일산역까지 연장되면 일산역~김포공항은 기존 50분에서 19분으로, 일산역~소사역은 기존 77분에서 29분으로 일산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역에서 5호선과 9호선으로 환승하면 마곡, 여의도, 강남 등 수도권 중심까지 이동시간이 20~30분 단축된다. 부천종합운동장역과 소사역에서도 각각 7호선과 1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가산디지털단지와 부천, 인천 등으로 접근이 편리해진다.

시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과 김포, 부천, 인천 등 수도권 서부 전역을 잇는 시간이 더욱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대곡역에 이어 일산역 구간까지 서해선이 연장 개통되면 그간 환승하거나 돌아가야 했던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편리하고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비타당성 대상으로 선정된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노선도 김포, 인천과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서부 교통망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추진, 경의중앙선 증차, 교외선 전철화, 공항철도 추가역 신설 등을 담은 고양시 광역철도 확충방안 수립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라며 “창릉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인 고양은평선과 식사 트램도 빠르게 추진해 커져가는 고양시에 걸맞은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