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독교인 ‘경남 창원 의과대학 신설’ 한 목소리로 촉구

입력 2023-08-14 09:20 수정 2023-08-14 11:10
13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15 특별성회에서 ‘경남지역 기독교인 4000여명이 ‘경남 창원 의과대학 신설’ 결의를 다지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종교계 내에도 ‘창원 의과대학 신설’ 목소리가 높아지며 의대신설을 요구하는 도민의 요구가 경남도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창원시는 13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15 특별성회에서 경남지역 기독교인 4000여명이 모여 ‘경남 창원 의과대학 신설’ 촉구 결의를 다지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0일 창원지역 기독교계 ‘경남 창원 의과대학 신설’ 지지에 이어 경남지역 기독교계가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사 확충과 필수의료 강화 등을 논의하는 ‘의료현안협의체’가 6월말 이후 한달여가 넘게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에도 지역사회가 모두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경남지역 의과대학은 1곳으로 정원은 76명, 인구 10만 명당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역시 전국 평균은 2.13명이나 경남은 1.17명으로 서울 3.37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의료인력 부족은 의료서비스 불평등과 지역간 의료격차로 이어진다. 경남은 18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됐고 미충족 의료율은 전국 1, 2위를 다툴 정도로 경남도민의 의료 이용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강대열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정부는 지역사회가 왜 이토록 의과대학 설립을 요구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며 “지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역간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경남 창원 지역에 의과대학이 꼭 신설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남경영자총협회도 최근 산업보건 의료서비스 수요에 맞는 의료인력 양성기관 부재를 이유로 창원 의대 신설을 촉구했으며 지난 3월 창원 의대 유치를 염원하는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해 70만명 달성을 목표로 의대 유치 신설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한편 경남기독교총연합회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는 이날 홍남표 창원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도·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8주년 광복기념 ‘일어나 빛을 발하라 2023 8·15특별성회’를 열었다.

홍 시장은 “이번 기념 행사를 통해 78년 전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창원시가 동북아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걸음걸음에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