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남았던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 오성규(100) 지사가 13일 고국 땅을 밟았다.
오 지사는 이날 김포공항 환국 환영행사에서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며 영주 귀국 소감을 밝혔다. 오 지사는 입국장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중국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16세 때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1945년 5월부터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중 광복을 맞이했고, 이후 정치적 혼란 속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오 지사는 지난 11일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국가보훈부에 전하면서 영주 귀국이 성사됐다.
오 지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역에서 환국 신고를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