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고국땅 밟은 ‘광복군’ 오성규 지사 “감개무량하다”

입력 2023-08-13 16:05
'한국광복군 제3지대' 출신으로 일본에서 영구 귀국하는 오성규 지사가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 남았던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 오성규(100) 지사가 13일 고국 땅을 밟았다.

오 지사는 이날 김포공항 환국 환영행사에서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며 영주 귀국 소감을 밝혔다. 오 지사는 입국장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중국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16세 때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1945년 5월부터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중 광복을 맞이했고, 이후 정치적 혼란 속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오 지사는 지난 11일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국가보훈부에 전하면서 영주 귀국이 성사됐다.

오 지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역에서 환국 신고를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