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선수·인간으로서 성장한 시즌”

입력 2023-08-13 11:51 수정 2023-08-13 13:15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B조 플레이오프 최종 진출전에서 T1 발로란트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 윤으뜸 감독이 1년간의 발로란트 여정을 돌아보며 “선수들이 선수, 인간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T1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그룹 스테이지 B조 플레이오프 최종 진출 전에서 유럽의 풋 이스포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대 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T1은 올해 라이엇 게임즈 공식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윤 감독은 “굉장히 기억에 남는 시즌이었다. 선수들이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되게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반적인 시즌을 총평했다.

T1은 2세트 ‘펄’에서 챔피언 ‘하버-바이퍼’ 조합을 완성했다. 단점이 명확하고 메타에 맞지 않아 많은 팀이 피하는 추세인 조합을 꾸린 것.

윤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다른 조합을 구성했고 시도했다. 그중 우리가 실현 가능한 조합은 ‘하버 바이퍼’였고, 대회에서도 꺼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2세트 모두 팽팽한 추격전을 벌인 T1은 한 끗 차이로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먼치킨’ 변상범은 “풋 이스포츠 상대로 준비한 게 많았다. ‘바인드’에서 작은 실수로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후 멘탈을 잡았다. ‘펄’에서도 최대한 준비를 잘하려고 했지만, 상대가 우리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아쉽게 진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팀의 주장 ‘제타’ 손선호는 “이번 한해는 팀원들끼리 열심히 연습해서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모두 좋은 결과를 수확했다. 세계 무대인 마스터스, 챔피언스까지 온 것은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한해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