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사”…일본 잼버리 대원들이 남긴 선물은

입력 2023-08-12 14:07 수정 2023-08-12 14:14
종이 조형물 선물 받은 이혜옥(오른쪽) 단양부군수. 단양군 제공.

충북도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로 충북을 찾은 외국 대원들이 차례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구인사에서 생활한 일본 대원들이 전날 서울로 떠나기 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접은 종이 조형물을 단양군에 선물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일본 대원들은 전날 서울로 떠나기 전 직접 만든 종이 조형물을 단양군에 선물했다. 이혜옥 단양부군수는 “하나는 모빌 같았고 하나는 상자인데 학생들이 직접 종이를 접어 붙이고 연결해서 만든 것”이라며 “그동안 많이 신경 써 주고 배려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본 대원들과 기념 촬영. 단양군 제공.

한국(416명)과 칠레(1020명), 일본(1557명), 온두라스(30명), 영국(250명) 등 5개국 잼버리 대원 3200여명은 4박 5일간 도내 민·관 및 기업 등의 환대를 받으면서 행사 기간 동안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은 청주의 충북대 기숙사, 청주대 기숙사, 청원진주초대교회, 충주 한국교통대 기숙사,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음성 극동대 기숙사, 단양 구인사에 머물면서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문화행사 즐겼다.

단양군은 편의시설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인사 등과 협의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해 개통했다. 이외에 이동식 샤워장(64개소)과 화장실(36개소), 에어컨(16대) 등을 추가 설치하는 등 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힘썼다. 단양군과 경찰은 일본의 한 대원이 새만금에서 단양으로 숙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분실한 여권을 충남 당진에서 찾아 돌려줬다. 다른 대원이 구인사 홍보관에서 잃어버린 현금(50만원)도 CCTV 등을 살펴 찾아줬다.

충북대를 숙소로 사용한 칠레 대원은 충북대 생활관, 초정행궁 및 청남대 견학, 한국문화 및 족욕 체험, 공연 관람 등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칠레대사관은 감사의 뜻과 함께 향후 충북도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환송을 위해 이날 청주대기숙사를 찾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태풍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음을 다해 잼버리 대원을 환대해준 모든 공직자와 구인사, 대학, 기업체 등 관계기관 그리고 도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