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조 行’ 최인규 “KT전, 자신 있다”

입력 2023-08-11 19:44
LCK 제공

플레이오프에서 젠지에 완패한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 2세트 막판 내셔 남작 한타에서의 대패를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팀이 “유리할 때 조급하게 플레이한다”며 선수들에게 침착한 움직임을 주문했다.

한화생명은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0대 3으로 패배했다. 이들은 이제 3라운드 패자조로 내려가 KT 롤스터와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한다.

시즌 내내 좁혀지지 않는 양 팀 간의 격차다. 한화생명은 젠지 상대로 올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KT전이 코앞이다. 실수를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오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2세트 막판 내셔 남작 한타를 꼽으면서 “유리할 때 항상 조금씩 조급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2세트에서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는 등 게임을 리드하던 도중 내셔 남작 한타에서 대패해 단숨에 역전당했고, 넥서스까지 허무하게 내줬다.

최 감독은 또 “패배했던 정규 리그 경기를 복기하며 ‘피넛’ 한왕호의 초반 설계 예방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규 리그 당시에는 유리했던 게임을 오브젝트 한타에서 역전당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신경을 썼는데, 오늘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KT와 패자조 대결을 치른다.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한 최 감독은 “비록 오늘 0대 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KT와의 정규 리그 경기를 돌이켜보면 아쉽게 졌다. 이번 패자전에선 충분히 이길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