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의 한 카페 사장 부부가 잼버리 대원들에게 도시락 150개를 선물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일 임실청소년수련원에 고기와 튀김 등 각종 반찬으로 구성된 점심 도시락 150개가 전달됐다.
도시락은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정선(53)·허광용(55)씨 부부가 준비한 것으로, 외국 청소년 대원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당시 수련원에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에 참여했다가 조기 퇴영한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이 머물고 있었다.
대원들은 이들 부부가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받고선 고맙다는 뜻의 ‘그라시아스’ ‘땡큐’를 외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허씨는 “잼버리대회가 열리기 전 새만금에 갔을 때 너무 더워서 걱정했는데, (대원들이) 임실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원들을 보니 독일에서 공부 중인 딸이 생각났고, 다 제 자식 같은 마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심민 군수도 “임실에 방문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원들이 임실을 떠나는 날까지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