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전 유엔특별대사 “부산세계장애인대회 훌륭해”

입력 2023-08-11 16:49 수정 2023-08-11 17:43
마리아 솔레다드 치스테르나스 레예스(뒷열 오른쪽에서 3번째) 전 유엔사무총장 장애와 접근성 특별대사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부산세계장애인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문화·예술과 장애의 조화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주제로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합니다.”

마리아 솔레다드 치스테르나스 레예스(Maria Soledad Cisternas Reyes) 전 유엔사무총장 장애와 접근성 특별대사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에 참가해 “한국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한국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다른 국가 장애인들이 디지털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매우 인상적인 국제회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애인의 집중 치료, 지적 장애인을 위한 기술적 설비 지원 등은 국가 복지에 있어 중요한 문제고, 생명의 권리 측면에서 강조하고 싶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디지털 접근성에 대한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고, 전반적으로 세계가 한국의 경험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음 방문한 부산은 꽤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어린왕자 동상은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고, 해동용궁사는 매우 아름다웠다”고 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해 보니 매우 친절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있었으며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최근 많은 사람이 왜 한국 와서 살고 싶어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7~11일 닷새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한국장애인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부산에서 장애복지 분야 국제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에는 80개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0여명이 참여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