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국제장애인연합회장 “2030부산엑스포, 접근성 높여야”

입력 2023-08-11 15:59 수정 2023-08-11 17:25
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 참가한 야니스 바르다카스타니스 국제장애인연합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30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전 세계 장애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물리적 환경 측면에서 접근성을 높여 주셨으면 합니다.”

야니스 바르다카스타니스(Yannis Vardakastanis) 국제장애인연합(IDA) 회장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에 참가해 “부산이 2030엑스포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치하게 된다면 포용적인 엑스포로 개최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니스 IDA 회장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 권리를 증진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특히 부산이 국제 장애인 인권 보장 운동의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장애인들의 권리 향상을 주도하고 모범적인 리더로 부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민간 부문, 학계, 장애인 조직이 협업해 우리 사회를 더욱 포용적으로 만들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말뿐인 장애인 복지 정책은 멈춰야 한다고도 했다. “모든 정책은 예산이 필요하다.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장애인 단체와 함께해야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숙의 과정을 거쳐 중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에서 온 야니스 회장은 국제장애인연합과 유럽장애포럼의 회장직을 맡아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장애인의 권리를 보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7~11일 닷새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한국장애인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부산에서 장애복지 분야 국제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에는 80개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0여명이 참여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