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트루드 유엔장애인권리위원장 “장애 포용사회 만들어야”

입력 2023-08-11 15:17 수정 2023-08-11 17:26
거트루드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이 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장애인 권리를 이행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 공동 노력해야 모든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거트루드 오포리와 페포아메(Gertude Oforiwa Fefoame)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에 참가해 “장애인 권리 운동 없이는 우리가 기대하는 발전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각장애인인 거트루드 위원장은 “국가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장애인 권리 운동이 반듯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장애인 권리협약으로 새롭게 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콘퍼런스는 같이 배우고 참여하고 격려하면서 우리의 강점을 공유하고, 어려움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기회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모두 포용하는 사회로 나가자는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전쟁, 인플레이션 등 지구촌 위기 속에서도 장애인의 안전과 권리는 보장해 주는 전 세계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7~11일 닷새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한국장애인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부산에서 장애복지 분야 국제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에는 80개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0여명이 참여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