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영향으로 이틀간 차량 300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 10일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은 327대다. 추정 손해액은 15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는 태풍 진행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종합대응반을 운영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침수 예상 지역 현장 순찰 등을 통해 차량 대피 필요성을 안내하고,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긴급 견인으로 차량 피해를 최소화한 후 필요 시 현장 보상캠프를 설치해 신속히 지원했다.
한편 지난달 충청과 남부지역에 집중폭우가 쏟아지며 전국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 차량이 13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 손해액도 120억원대를 돌파했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는 기후변화로 이른 장마에 집중호우·기습호우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침수차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