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0대 끼임사고’ SPC 샤니 빵공장 압수수색

입력 2023-08-11 14:30 수정 2023-08-11 15:50
지난 8일 근로자 끼임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샤니 공장. 연합뉴스

SPC 계열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끼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1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주요 수색 대상은 공장 내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사무실 등 3곳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안전일지 및 근무 매뉴얼 등 사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이 맞춰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이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작업 중 반죽 기계에 끼여 복부에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사고 이틀 뒤인 10일 낮 12시30분쯤 숨졌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옆에 있던 동료 근로자 B씨가 A씨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SPC는 사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