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유연수 목사)가 이병수 고신대 총장의 사임서 수리를 보고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해 5월 임시이사회에서 선임된 후 1년 3개월 만에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고신대는 최근 재정난으로 교수 등 임직원 임금이 일부 체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학원이사회는 10일 학교법인 회의실에서 제72회 제8차 임시이사회(사진)를 개최, 유연수 이사장으로부터 이 총장 사임서 수리를 보고받았다. 이사 10명, 감사 3명이 출석한 가운데 회무처리에 들어간 이사회는 총장사임 보고 및 후속 조치 안을 다뤘다. 차기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교학부총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도록 했다.
이 총장은 학교 재정 위기 상황과 관련해 보직교수 전원과 함께 이사회에 일괄사임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사회는 지난달 제72회 7차 임시이사회에서 총장을 제외한 보직교수들의 사임서를 처리했으며 신임 부총장과 신임 보직교수들을 선임했다.
이사회는 오는 18일자로 총장 사임서를 처리하고 이후 2주간 총장 모집 공고, 후보 접수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음 달 7일 오후 3시 총장선출을 위한 이사회 모임을 개최한다.
총장 사임 관련해 고신대 측은 “이사회가 결정한 내용이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다만 현재 상황을 수습하고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