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영국 대표단이 공동 주최하는 ‘스카우트 문화의 날’ 행사가 성료됐다.
사랑의교회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교회 실내에서 진행된 스카우트 행사에 기존 예상 인원 4000여명 모두가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이 교회는 스카우트 문화의 날 행사를 진행할 공간으로 6500석 규모의 교회 본당과 10여개 채플실을 잼버리 측에 제공했다.
태풍 영향으로 각국 대원 대다수는 지하철로 교회를 찾았다. 서초역에 잼버리 대원들이 줄지어 개찰구를 나오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사랑의교회는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제반 상황을 지원했다. 교회 봉사자 500여명이 안내를 맡고 교회 측은 교회 1층 로비에 의료진도 배치했다. 식사를 하지 못한 대원들에게 교회는 식음료도 제공했다.
대원들은 교회에서 마련한 각 채플실로 흩어져 국가 모임이나 배지 교환 등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의 부채춤 상모돌리기 난타 공연 등 특별공연 시간엔 대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영국 스카우트 단장인 리즈 워커는 “우리가 나누고 싶었던 젊음과 우정을 마음껏 나누고 간다”며 “한국인의 사랑과 정을 체험케 해준 사랑의교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정현(사진) 목사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교회를 나서면서 어색한 손 하트로 인사를 전했다”며 이들을 섬기는 동안 감사가 넘쳤다. 대한민국의 정과 한국교회의 사랑을 선물로 간직하고 기억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