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 ‘다 죽여 드립니다’ 협박글 SNS에 올려.

입력 2023-08-11 11:07

14살 여학생이 흉기난동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작성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일 온라인에 일명 ‘이상동기 범죄 예고’를 한 A(14)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새벽 2시 11분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 죽여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특정지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칼을 들고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을 본 시민의 신고에 따라 A양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주거지에서 A양을 검거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비공개 계정으로 친구들만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장난삼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에 언급된 장소를 점검하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광주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추적 전담팀으로 편성해 24시간 ‘이상동기 범죄 예고’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며 “친구들 사이 장난으로라도 협박성 글을 온라인에 올리면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