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선수위원 도전’박인비 “500km 걸어 10kg 감량 각오로 선거활동하겠다”

입력 2023-08-11 10:00 수정 2023-08-11 20:34
IOC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전대미문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사실 오래전부터 IOC선수위원의 꿈을 갖고 있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도 그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골프여제’ 박인비(35·KB금융그룹)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24파리하계올림픽대회 IOC선수위원 선출 국내 후보자 국제역량 평가’를 위한 후보자 공식 인터뷰에서 밝힌 선수위원 도전 배경이다.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밝힌 인터뷰 주요 내용에 따르면 박인비는 아주 오래 전부터 IOC선수위원에 뜻을 품고 투어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오래전부터 IOC선수위원의 꿈을 갖고 있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된 것도 선수 위원이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갑작스런 입후보가 아닌가라는 여론을 의식해 “‘침묵의 암살자’라는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조용히 준비하는 성격 탓”이라며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다. 공부 자료들이 굉장히 방대해 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오랜 기간 준비를 했다고 재차 밝혔다.

박인비는 출마목적을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스포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어서다”라며 “올림픽 정신과 자세에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았다. 올림픽 정신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이제 그 올림픽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올림픽 무브먼트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선수위원에 출마하게 되었다”고 했다.

박인비는 ‘영어실력이 장점인데, 영어로 본인을 소개해줄 수 있나’는 질문에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It is an honor to be heretoday with all these great athletes. And I am ready to devote myself to myfellow athletes as an IOC Athletes’ Commission member.(여기 모든 훌륭한 선수분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되어서 영광이다. 저는 IOC 선수위원으로서 저의 동료 선수들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답했다.

박인비는 인터뷰장에 골프웨어 대신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정장을 얼마만에 입었느냐’는 질문에 “올해 4월에 출산을 했다. 정장을 입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것 같다”라며 “작년에 시합을 했던 게 마지막이라, 아주 오랜만에 이렇게 사회활동을 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다른 때보다 더 많이 긴장된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골프가 올림픽에 골프가 불리하다는 여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골프는 총 227개국, 10억 가구가 보는 인기 스포츠다. 여기 계신 분들께 최근 1년 동안에 어떤 종목을 직접 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그만큼 골프는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좋은 예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파우 가솔(스페인)이라는 NBA 출신의 농구 선수가 (선수위원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만큼 인기스포츠가 주는 종목의 장점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골프도 그런 인기스포츠라고 생각해서골프 종목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조용한 성격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박인비는 “항상 TV에서 경기하는 모습만 보여 드렸다. 집중되어있는 상황, 항상 조용해야하는 골프 종목 특성상 그런 부분이 있다. 하지만 목표가 주어지면 정말 집요하게 해 내는 그런 마인드가 있다”고 우려할 부문이 아님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정말 열심히 선거 활동을 할 계획이다. 제가 듣기로 유승민위원님이 450㎞를 걷고 5㎏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나는 500㎞를 걸어 10㎏ 감량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다는 게 가장 좋은 선거활동이 생각하고 그런 각오로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