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혐의로 구속된 사람이 12명으로 늘었다.
1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청량리역에서 살인을 예고한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춘천지검은 춘천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20대 남성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서울숲역에서 살인을 예고한 20대 남성을 각각 구속했다. 서울 용산에서 흉기 난동을 암시하는 개인방송을 한 20대 초반 남성에게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모두 전날 구속된 이들로 살인 예고 관련 구속된 이들은 8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상 살인예고 위협글 게시는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들어 잠재적 고위험 범죄자가 범행을 실행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경찰과 협력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경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근처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온라인상에 유사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자 이들을 추적해 검거한 뒤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따져 구속하고 있다.
구속된 12명 중 5명은 20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만 19세여서 10대로 분류된 피의자도 2명이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4명과 1명으로 12명 중 대부분이 30대 이하 청년이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