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이탈리아서 에세이 펴낸 김하종 신부

입력 2023-08-11 08:27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부터 경기도 성남의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해온 이탈리아인 김하종 신부(66)가 고국에서 자전적 에세이를 펴냈다.

김 신부의 본명은 빈체초 보르도로, 한국 이름인 하종은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이다. "봉사하러 와서, 봉사자로서 살고 싶어서 하느님의 종이 됐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다. .

그는 최근 자전 에세이 '사랑의 요리사'(Chef Per Amore)를 고국 이탈리아에서 펴냈다. 책 출간을 맞아 모국을 찾은 김 신부는 10일(현지시간) 로마에 있는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국과 한국인들이 아름다워서 그 아름다움을 이 책으로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7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90년 오블라티 선교수도회에서 한국에 파견한 최초의 선교사로서 한국에 왔다. 1992년 경기도 성남에서 빈민 사목을, 1993년부터 독거노인 점심 급식소를 운영했다.

IMF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노숙인을 돕기 위해 1998년 '안나의 집'을 열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