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CPI 3.2%↑…6월 대비 소폭 ‘반등’

입력 2023-08-10 22:01 수정 2023-08-10 22:05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소매점에 세일 표지판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소폭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3.3%)를 밑도는 수준이나, 지난 6월 상승률(3.0%)보다는 소폭 오른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이날 발표된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주요 기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를 11차례 인상했다.

다만 7월 CPI 소폭 반등이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경제학자들은 한달 만의 수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경제학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