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페이스북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검찰이 이날 딸 조민(32)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것과 관련해 격정을 토로한 것으로 여겨졌다.
‘조국 수호’에 앞장서온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글을 인용하며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고 적었다.
자식을 잃는 극한의 슬픔을 뜻하는 단장지애(斷腸之哀)를 일컬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김민아)는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조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며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