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예산 8000원→2만원으로…잼버리 섬기는 한국교회

입력 2023-08-10 17:25 수정 2023-08-10 18:36
잼버리 대원들이 9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카프라(나무블록 쌓기)를 즐기고 있다. 영산수련원 제공

많은 우여곡절 속 새만금에서 철수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대원들을 극진하게 섬기기 위해 한국교회가 지원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9일 프랑스 학생 328명과 스페인 학생 224명을 포함한 총 550여명의 국제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을 섬기기 위해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영산수련원을 숙소로 제공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식사 예산을 기존 예산인 인당 8000원에서 2만원 선까지 올리며 음식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저녁은 비빔밥과 보쌈 등으로 대원들을 대접했으며 10일 아침은 ‘서양식 아침 식사’로 알려진 브렉퍼스트 메뉴를 선보였다. 채식하는 이들을 위해 ‘비건(vegan)’ 음식을 따로 준비하기도 했다.

잼버리 대원들이 9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챌린지 하이코스'를 즐기고 있다. 영산수련원 제공

수련원 관계자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회 이름을 걸고 최대한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레크레이션 이벤트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잼버리 대원분들이 갓 도착하셨을 때는 굉장히 지쳐계셨는데 현재는 짐을 풀고 챌린지 하이코스, 오두산 통일 전망대 등 레크레이션 코스를 즐기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잼버리 대원들이 9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챌린지 하이코스'를 즐기고 있다. 영산수련원 제공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