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신규 면허시험장 신설된다

입력 2023-08-10 16:52
김태흠(왼쪽) 충남도지사와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도로교통공단이 대전지부에서 충남지부를 분리해 내포신도시에 설치하기로 했다. ‘충남을 관할하는 대전 소재 공공기관’ 가운데 본부나 지사를 분리·독립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도민 교통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은 충남지부를 대전에서 분리해 설치하고 도내에 1개 뿐인 운전면허시험장을 북부권에 신설하게 된다. TBN 충남교통방송 설립도 추진한다.

충남과 대전은 별개 지자체로 운영된 지 34년이 지났지만 31개 공공기관의 지역본부·지사는 여전히 충남과 대전을 분리하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비스 대응력 약화와 업무 혼선, 도민들의 시간·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도로교통공단이 충남만을 관할하는 공공기관을 만들면 이 같은 문제점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새로운 운전면허시험장은 천안·아산 지역에 신설될 예정이다. 그동안 운전면허시험을 보기 위해 먼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던 천안·아산과 경기 남부, 세종 등 230만 인구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분리 및 운전면허시험장 설치 시기는 추후 결정된다.

충남교통방송은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용지 내 7512㎡의 부지에 들어선다. 건축연면적은 298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며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