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튀르키예개신교연합과 지진 복구 나선다

입력 2023-08-10 16:09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튀르키예 지진 구호를 튀르키예개신교회연합(회장 알리 칼칸데렌 목사)과 함께 진행한다.

한교총 튀르키예 지진 현장 답사단(단장 송홍도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은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현지를 돌아봤으며 11일 귀국한다.

이번 답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 송홍도 공동 대표회장을 비롯해 이순창 예장통합 총회장과 김보현 예장통합 사무총장 김순귀 예장개혁 총무 이용윤 기독교대한감리회 행기실장 문창국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무 정성엽 예장합신 총무, 김철훈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답사단은 지난 8일 튀르키예 교회를 대표하는 튀르키예개신교회연합 대표단을 만나 지진 구호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구호가 완료된 뒤에도 지속해서 교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협약식에서 송홍도 목사는 “튀르키예가 빠른 시일 내에 재난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알리 칼칸데렌 회장도 “먼 곳까지 찾아와 위로해 주시고 지진 복구를 함께 하게 돼 한국교회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답사단은 이튿날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방문했다.

안타키아는 지난 2월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날 답사단은 장성호 목사가 사역하는 안디옥개신교회도 방문했다. 이 교회는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한교총은 “문화재인 예배당을 재건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절차와 비용 등의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교회 인근에 여러 문화재가 있는데 이 건물과 함께 균형을 맞춰 정부의 계획에 따라 복원할 예정”이라면서 “무엇보다 교인과 주민의 일상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답사단은 알수스 지역의 이스켄데룬에 건설된 한국마을도 방문했다. 마을에는 컨테이너 302동이 있으며 현재 905명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은 우리나라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단체 등의 지원으로 세워졌다.

지난 10일에는 이원익 주 튀르키예 한국 대사를 만나 한국 정부의 구호 지원 사항을 청취하고 한국교회의 지진 구호 계획을 설명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