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의 성공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9일 공시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2분기 매출은 2389억원, 영업이익은 52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44.8%, 21.7% 증가하고 전년 동 분기 대비로는 147.5%, 138.3%가 올랐다.
그라비티는 게임 서비스 지역 확장이 이번 호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지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X :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연달아 흥행하며 실적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세가 가팔랐다.
게임사 관계자는 “라그나로크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국민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아기자기한 매력이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비티는 올해 하반기에 라그나로크 심포니 타이틀 3종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을 글로벌 론칭한다.
첫 타자로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V: 부활’이 나선다. 이 게임은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의 차기작으로, 오는 17일 국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모바일 레트로 RPG인 ‘라그나로크 20 히어로즈’는 지난 4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오는 24일 CBT, 다음 달 론칭이 목표다. 멀티플랫폼 횡스크롤 아케이드 MMORPG ‘라그나로크 비긴즈’는 4분기 중에 국내 CBT를 진행할 예정 중이다.
이와 함께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4분기 중남미 등에 선보일 예정이며 ‘라그나로크M: 이터널 러브’는 내년 베트남 지역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라비티 측은 “전 세계 사용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 라그나로크 IP 타이틀 외에도 ‘위드’, PC·콘솔 게임, 블록체인 적용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타이틀을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