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라가고 씽크홀…충북서도 피해 속출

입력 2023-08-10 15:39 수정 2023-08-10 15:49
10일 오전 7시18분쯤 충북 충주 금릉동의 한 민가가 침수돼 있다. 충주소방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충북 지역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수목 전도 25건, 도로 장애 20건, 토사 및 낙석 7건, 기타 1건 총 5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영동군 영동읍 화산리 야산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택 2가구 5명이 대피했고 보은군 속리산면에선 주택 지붕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날아가 주민 2명이 대피했다.

영동군 영동읍에선 하천(주곡천) 범람 위험으로 20가구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10일 오전 11시15분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의 한 주택의 지붕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날아가 주민 2명이 대피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수령 600여년으로 추정되는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가지 2개가 부러졌다. 꺾인 가지는 정이품송 중간 높이의 지름 15∼20㎝ 정도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도로에 싱크홀이 생기거나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지장이 있다는 신고 등이 잇따라 접수됐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도내 둔치주차장 27곳, 일반도로 17곳, 소백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