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상륙한 경남은 강한 비바람에도 도로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 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0일 오후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 등에는 도로 침수와 가로수 쓰러짐, 토사유출 등 도로 장애와 주택 침수, 붕괴 등 35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19분쯤 경남 거제시 능포동의 한 아파트 지붕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아래에 주차해있던 카니발 차량 등 여러 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오전 6시12분쯤 함안군 칠원읍의 시골집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거주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다.
또 오전 7시21분쯤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의 하천가에 주차해 있던 차량이 밀려 떠내려 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7시26분쯤 거제시 문동동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어 오전 8시3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노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약 30여 분 만에 구조됐다.
오전 8시10분쯤 양산시 동면 법기리 법기터널 인근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막았고 8시29분쯤에는 거제시 연초면 송정리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한때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오전 8시36분쯤에는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교통이 통제됐고 오전 9시쯤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되면서 정체를 빚었다.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차량통제와 침수대비 근무를 하던 경찰관 2명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60대 여성을 구조하기도 했다.
시간당 60㎜가 넘는 비가 내려 창원 중심 도로인 창원대로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으며 성산구 상가와 마산합포구 주택, 의창구 호텔 지하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밀양시 용평동 낙동강 지점과 낙동강 산청군 경호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이날 오후 1시20분을 기해 경남 밀양시 삼랑진교 낙동강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 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태풍 ‘카눈’이 경남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낙동강 하류인 삼랑진교 등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유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