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풍에 KLPGA 두산위브 챔피언십 1R 취소

입력 2023-08-10 14:47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지난 9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대회는 72홀에서 54홀로 축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1라운드 경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30분으로 예정된 1라운드 티오프 시간을 오전 9시30분으로 2시간 연기했지만, 강풍으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 경기는 오전 11시28분 일시 중단됐고, 대회 조직위는 회의를 열어 1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1라운드는 오는 11일 시작된다. 이에 따라 대회는 3라운드만 치러지게 됐다.

기상청은 오후 1시 현재 방재 속보에서 카눈이 대구 북북서쪽 약 20㎞ 육상에서 시속 38㎞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눈의 현재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다. 카눈은 대구와 경북을 휩쓸면서 제주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 상태다.

KLPGA 투어 대회가 기상 악화에 따라 축소된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 최종 4라운드는 낙뢰로 취소돼 54홀짜리 대회로 마무리됐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은 비바람으로 최종 3라운드를 치르지 못해 18홀씩 2라운드를 치러낸 36홀짜리 대회로 끝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