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대구·경북 직격… 최대 200㎜ 비 더 온다

입력 2023-08-10 13:59
울산 중구 태화강 인근 도로가 10일 제6호 태풍 ‘카눈’에서 쏟아진 비로 풀어난 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간 대구와 경부에서 10일 오후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과 서부 내륙의 경우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강수량은 경북 경주 토함산 292㎜, 김천 대덕 265㎜, 칠곡 팔공산 246㎜, 청도 금천 214㎜, 영덕읍 174.5㎜, 청송 주왕산 170.5㎜, 고령 159㎜, 포항 153.5㎜다. 대구 서구의 강수량은 178.5㎜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오후 1시 현재 카눈이 대구 북북서쪽 약 20㎞ 육상에서 시속 38㎞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눈의 현재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다. 기상청은 현재 대구와 경북에 태풍경보를 발효한 상태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10분을 기해 울산 태화강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화교 지점 수위는 같은 시간을 기해 3.97m(해발 기준 2.89m)로 측정됐다.

대구와 경북에서 최대 순간 풍속으로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 풍속에서 우산을 들고 있기 어렵고 가로수가 흔들릴 수 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북동 산지에 150㎜ 이상, 경북 동해안과 경북 서부 내륙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