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간 대구와 경부에서 10일 오후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과 서부 내륙의 경우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강수량은 경북 경주 토함산 292㎜, 김천 대덕 265㎜, 칠곡 팔공산 246㎜, 청도 금천 214㎜, 영덕읍 174.5㎜, 청송 주왕산 170.5㎜, 고령 159㎜, 포항 153.5㎜다. 대구 서구의 강수량은 178.5㎜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오후 1시 현재 카눈이 대구 북북서쪽 약 20㎞ 육상에서 시속 38㎞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눈의 현재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다. 기상청은 현재 대구와 경북에 태풍경보를 발효한 상태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10분을 기해 울산 태화강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화교 지점 수위는 같은 시간을 기해 3.97m(해발 기준 2.89m)로 측정됐다.
대구와 경북에서 최대 순간 풍속으로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 풍속에서 우산을 들고 있기 어렵고 가로수가 흔들릴 수 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북동 산지에 150㎜ 이상, 경북 동해안과 경북 서부 내륙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