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친 맨홀 뚜껑, 시내버스 바닥 뚫어…“폭우 때문”

입력 2023-08-10 13:45 수정 2023-08-10 14:23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인근서 정차 중인 버스 바닥을 뚫고 올라온 맨홀 뚜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맨홀 뚜껑이 솟아올라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쯤 창원시 대원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정차해 있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을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다.

맨홀 뚜껑은 승객 좌석 쪽이 아닌 버스 차체 중앙 부분을 뚫고 들어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버스에는 5~6명의 승객과 기사가 탑승 중이었다.

굉음을 내며 갑작스럽게 버스 안으로 솟구쳐 오른 맨홀 뚜껑 때문에 승객들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해당 버스는 사고 직후 승객들을 하차 조치한 뒤 버스 차고지로 이동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수 유입으로 인한 압력으로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창원에는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331.8㎜의 비가 내렸다. 오전 7시10분에는 진해구 경화역 주변을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의 타이어가 맨홀 뚜껑에 의해 펑크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