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 거가대교 등 경남 32곳 교통통제

입력 2023-08-10 11:29
10일 오전 8시36분쯤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출동한 소방대가 장애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경남지역은 도로장애 52건 주택관련 40건 토사·낙석 4건 등 138건의 크고 작은 신고가 잇따랐으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전 지역은 10일 오전 거제시 127mm로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 119mm, 산청 113mm, 창원 113mm, 김해시 101mm, 남해군 93mm, 합천군 88mm 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12분쯤 함안군 칠원읍의 시골집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거주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으며 오전 8시36분쯤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한때 교통이 통제됐다.

또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차량통제와 침수대비 근무를 하던 경찰관 2명이 횡단 보도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60대 여성을 구조 하기도 했다.

경남경찰은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교통 비상 갑호를 발령하고 하동군 8곳을 비롯해 의령군 7, 창원시 4, 거제시 4, 거창군 3, 산청군 2, 고성군, 밀양시, 양산시, 진주시 각 1곳 등 32곳에 대해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

특히 ‘카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해상 교량인 거가대교와 삼천포 거제 통영대교에 대해 10일 자정을 기해 전면 교통통제를 하고 있으며 오전 2시부터는 마창대교에 대해 통제를 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빗길 교통사고는 현재 6건 접수 됐으나 인명 피해 등 큰 사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교통 신호기 고장 등 10건은 모두 복구됐다.

한편 경찰은 창원대로, 남해안대로, 25번국도 등에 비상대기팀을 동원해 산사태와 침수 위험지역 예방순찰과 도로침수, 교통통제 등 교통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