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연에 방탄소년단(BTS)의 출연을 국방부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비판을 이어가자 “민주당 정부였을 때는 BTS를 유엔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리고 가고 온갖 곳에 다 데리고 다녔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워낙 유명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잼버리 행사가 좀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협조를 할 수 없을까. 그래서 우리 군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지원을 요청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정부가 사고를 치고 왜 BTS가 수습하냐’는 비판에 대해 “국가가 힘들고 또 외국 청소년 손님들이 4만3000명 정도 와 있으니까 과정이 어찌 됐든 간에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니겠나”라며 “지금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다 지원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마무리하게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미’(BTS 팬)들은 당연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BTS 출연 요청은 강제 동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 정부였을 때 유엔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곳 다 데리고 다녔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그분들이 갖는 솜씨나 자질, 그런 예능을 왜 이런 데 여기에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는지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잼버리 행사와 관련해 불거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책임론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화장실이나 샤워실 같은 것까지도 왜 이렇게 부실했는지 총체적으로 저는 다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일을 치러본 주무 부서로서의 능력은 상당히 심각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