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혜화역 살인예고’ 30대 중국인 구속송치

입력 2023-08-10 10:27
혜화역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왕모씨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혜화경찰서는 10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쓴 혐의로 중국 국적의 왕모(31)씨를 서울중앙지검에 협박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왕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쯤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왕씨는 8초 만에 글을 지웠으나 경찰이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한 끝에 이튿날 체포됐다.

경찰은 왕씨의 서울 종로구 주거지를 수색했으나 칼부림에 쓰려고 준비했다고 볼 만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왕씨는 검거 당시부터 “(흉기난동 예고) 글을 올리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왕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했다가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2년 전부터 불법체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