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 울산에서 낙석·도로침수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23-08-10 10:16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 영향으로 울산 지역에도 낙석 사고가 발생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에는 이날 오전 태풍 관련 신고 23건 이 들어왔다. 도로 침수 10건, 신호등 고장 5건, 가로수 넘어짐 4건, 낙석 1건, 기타 3이다.

이날 오전 4시 48분쯤 동구 방어동 한 도로에 가로·세로 3m 이상 크기의 바위가 인근 산에서 굴려 내려왔다.

다행히 통행 중인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부터는 방어진 예전IC와 문현삼거리 사이 양방향 전 도로구간이 바위낙하로 인한 작업으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경찰은 북구 속심이교, 제전교, 상암잠수교, 시례교, 명촌천 제방도로, 중구 성남 나들문 등 6곳에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도 멈췄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김포를 오가는 4편, 제주를 오가는 2편 등 총 6편이 결항한다.

이번 태풍으로 울산 지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평균 107.7㎜ 비가 내렸다. 이번 태풍으로 이날 최대 100∼200㎜가 더 내릴 전망이다.

울산시는 태풍예비특보가 발표된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는 즉시 비상 단계를 상향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