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백현동 특혜 피의자’…이재명 4번째 출석 통보

입력 2023-08-10 08:08 수정 2023-08-10 11: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검찰이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후반쯤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네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3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고 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2차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백현동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 이례적인 부지 용도 변경,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조건 완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이를 통해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구속 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의 요구를 친분이 있던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전달해 관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달 25일 진행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