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마다, 죽여야 한다” 시민들 떨게한 자들

입력 2023-08-10 06:40 수정 2023-08-10 10:26
대구 공항에서 특별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찰. 연합뉴스

성남시 서현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경찰이 닷새간 거동 수상자 981명을 검문검색해 이 가운데 40명을 입건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부터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 전국 247개 장소에 경찰관 1만2000여명을 배치하는 등 특별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거동이 수상한 시민들에 대해 선별적 검문검색도 실시했다.

이 기간 입건된 40명은 대부분 흉기를 갖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불심검문에서 적발됐다. 이 외에 104명은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범칙금을 부과했고. 314명은 경고조치 후 훈방했다.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서울에서 손도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자전거에 손도끼와 과도, 커터칼 등을 싣고 다니는 A씨를 특수 협박과 폭력행위처벌법상 흉기휴대 혐의로 체포했다.

같은 날 오후 4시58분쯤 전남 해남경찰서는 공공장소에서 “나는 악마다. 죽여야 한다”고 외치면서 흉기를 소지한 채 부탄가스에 불을 붙이려고 한 B씨를 협박 혐의로 검거했다. B씨는 응급 입원 조치됐다.

불심검문 도중 수배 중인 피의자가 검거된 경우도 있었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지난 7일 시외버스 터미널을 순찰하던 중 경찰을 보고 달아나는 C씨를 붙잡아 검문검색했다. 확인 결과 C씨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이어서 즉시 체포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