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에 힘입은 위메이드가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15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46%가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적자는 지속됐다.
9일 위메이드는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1593억원, 영업손실 403억원, 당기순손실 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적자 폭은 확대됐다.
매출 성과는 지난 4월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의 공이 컸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출시 석 달이 지난 현재도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연내 블록체인 버전으로 개발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는 업데이트나 이용자와의 소통 측면에서 잘 되고 있는 게 흥행의 이유”라면서 “이번에 실적이 많이 개선됐지만, 영업이익 부분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국내외 모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면서 “ 블록체인 산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을 구현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현대전 기반의 ‘디스민즈워(가칭)’ 등 신작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브 레시피’, ‘던전앤스톤즈’, ‘어비스리움 오리진’, ‘미르의 전설2: 기연’, ‘발키리어스’ 등의 개발 작업도 한창이다.
블록체인 사업도 지속한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글로벌 테크 기관 ‘Hub71’과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일본에서 열린 웹3 컨퍼런스 ‘웹엑스(WebX)’에 참가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이 큰 성장을 하고 있기에 기술 경쟁력을 갖춘 위메이드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올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신작 개발과 위믹스 생태계 인프라 구축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