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논란속에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여성가족부, 조직위원회 등에 국회의원들의 자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의 잼버리 관련 검증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도의 경우 국회의원들로부터 자료 요청을 받은 건수는 이날 현재 95건에 이른다. 자료 요청은 지난 7일까지 17건이었으나 8∼9일 사이 급증했다. 이들 자료는 여성가족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도 비슷한 건수와 내용이 요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 자료는 새만금 잼버리 기반시설 관련, 기관별 역할분담과 업무수행 내역, 예산 집행 내역, 안전대책 관련 등이다. 또 관련 회의 내역과 기반시설 관리업체 목록, 폭염대책 및 운영 방안, 개영식 관련 자료 등도 포함돼 있다. 도시락 계약업체 현황, 해외출장 내역도 포함됐다.
자료 요청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요구가 6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자료 요청은 잼버리 대회기간은 물론 끝난 뒤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잼버리 문제는 국정감사는 물론 16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관련 기관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북도청 한 공무원은 “잼버리와 관련한 의원들의 자료 요구가 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한 대회인데 아쉽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잼버리 상황은 올해 국감에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자료 준비를 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