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덮친 기상이변…“창조질서 회복” 시급

입력 2023-08-09 17:42
ICC 캡처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 폭염 우박 등 전례 없는 기상이변이 급증하고 있다. 연이은 집중호우와 불볕더위로 국내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해외 역시 자연재해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로이틀링겐에는 우박으로 30㎝ 높이의 얼음이 쌓이며 한여름에 제설기가 동원됐다. 같은 날 슬로베니아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만에 한 달 치 비가 내리며 홍수와 산사태가 벌어졌다.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도 예외는 아니다. 폭우로 심각한 인명피해와 재산손해를 입었다.

알래스카주 글레이셔밸리침례교회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미국 역시 기상이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남동부에 위치한 주노에서는 기온상승으로 빙하가 녹아내리며 홍수로 주택 두 채가 파손됐다. 인근 교회들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피해 입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종교박해 감시 기구 국제기독연대(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지난 6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계절풍(몬순)이 닥친 인도에 관한 글을 게시했다. ICC는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50만명 이상이 폭우의 영향을 받고 수만명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됐다. 그 가운데 기독교인들은 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인도 내 기독교 박해로 기독교인은 난민 구호품을 마지막에 배분받거나 아예 배분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기상이변은) 물질적 과잉과 욕망에 의해 일어난 문제”라며 “예수님은 성경을 통해 물질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이야말로 교회 공동체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메섹에서 회심한 바울처럼 회심해서 세상에 예수님의 목소리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