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연속 적자’ 데브시스터즈, 2분기 영업손실 131억 원

입력 2023-08-09 17:33

‘쿠키런’으로 유명한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규모 축소로 5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8일 공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83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2% 감소했고, 영업 적자폭은 확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서비스 장기화로 인한 매출 규모 축소가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게임은 통상적으로 출시 후 하향 안정화하는 경향이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신규 게임 개발 및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 등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지속으로 손실 규모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 신작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게이머층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는 게 게임사의 목표다.

오는 24일 모바일 신작 ‘브릭시티’를 출시해 샌드박스 시티 빌딩이라는 새 장르에 도전한다. 브릭시티는 샌드박스 장르의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도 다음 달 1일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이 외에도 상설매장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국제대회 개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에디션 카드 공개 등 TCG 시장의 대중성 증대와 쿠키런 IP의 영향력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쿠키런: 킹덤’은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지 5개월여 만에 2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4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 게임은 5월 1차 테스트를 통해 중국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보이스, 중국 민속 악기를 활용한 BGM, 스킨 이벤트 등 현지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퍼즐 어드벤처, 협동 액션, 실시간 배틀 등의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과 함께 VR, 애니메이션, 굿즈, 라이선싱 사업 등 새로운 분야 개척을 통해 미래 가능성을 더욱 넓힐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글로벌 누적 2억 명 이상의 쿠키런 이용자와 전 세계 다양한 팬층이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