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이려 동대구역 갔다”…30대男 살인예비 혐의 구속

입력 2023-08-09 15:52 수정 2023-08-09 15:53
7일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1번 출구 앞 광장을 지나는 30대 A씨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붙잡힌 30대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9일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

대구지법 이상오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A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52분쯤 동대구역 광장에서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사회복무요원에게 발견돼 철도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곧장 도착한 대구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불특정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흉기를 가지고 동대구역에 갔다”고 진술했으며 주거지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를 들고 동대구역에 나타난 30대 A씨가 지니고 있던 메모. 대구경찰청 제공

A씨 가방에서는 흉기 2점과 ‘경찰이 살인을 하라고 조종함’이라고 적힌 메모지 등이 발견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