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소 “18세 일본 여성 최대 42% 평생 출생 안 할것”

입력 2023-08-09 14:07 수정 2023-08-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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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일본 여성 10명 중 4명은 평생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남성 2명 중 1명은 출생 경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3년 장래 인구 추계 보고서에 이런 내용의 분석 결과를 담을 예정이다.

해당 연구소는 인구학 연구 사례를 근거로 50세 시점까지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은 여성을 ‘생애 무자녀’로 간주했다.

연구소는 여성 출산 사례가 많아지더라도 2005년에 태어난 여성 중 최소 24.6%는 아이를 낳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출생 최대와 최소 예상치 중간치로 33.4%를 제시했다.

출생 관련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18세 여성 3명 중 1명은 평생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연구소는 1970년에 태어난 일본 여성 생애 무자녀 비율이 27%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남성 혼인율이 여성보다 낮다는 점을 들어 2005년에 태어난 일본 남성 최대 50%는 출생 경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선진국에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다. 일본 정부가 노동 개혁을 비롯한 환경 정비에 힘을 쏟을 방침이지만 젊은층 결혼과 출생 의욕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인구동태통계에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26명이었다.

이는 1947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저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