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지니고 다니던 흉기를 길거리에서 꺼내 20대 남성을 위협한 50대가 현행범 체포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6분쯤 서귀포시 한 길거리에서 뒷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20대 남성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차를 몰고 가던 중 같은 날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마트에서 행패를 부린 A씨가 흉기를 지닌 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B씨가 차에서 내린 뒤 A씨에게 “왜 흉기를 들고 다니느냐”고 묻자 흉기를 꺼내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기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흉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