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잼버리 대원에 생수·컵라면 지원

입력 2023-08-09 10:35
이영훈(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의 교회 앞 베다니광장에서 잼버리 대원들에게 전달할 생수와 컵라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9일 교회 시설에 머무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생수와 컵라면을 지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교회 앞 베다니광장에서 전달식을 하고, 경기도 파주시 오산기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영산수련원에 머무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생수 3000개와 컵라면 2000개를 제공했다.

이영훈 목사는 전달식에서 “이번 잼버리 대회가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요인으로 참가자들이 각지로 흩어지며 파행을 빚었다”며 “하지만 한국 사회 전체가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각 단체의 선행을 바탕으로 신속히 대응하며 위기에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종교계가 앞장서서 이 일을 진행함으로 말미암아 단합된 한국사회를, 한국의 위상을 온 세계에 알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사회가 어떤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지금처럼 힘과 마음을 모으면, 위기가 변해 기회가 되고 고난이 변해 기쁨으로 다가오는 좋은 결과가 있을 줄 믿는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대원들에게 전달할 생수와 컵라면.

이 목사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은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은 참 따뜻한 나라다’ ‘어려움을 한마음으로 잘 극복한, 사랑이 넘치는 친절한 나라다’라는 인상을 받고 돌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잼버리 대회는 지난 1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오는 12일까지지만,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안전을 이유로 참가자들은 8일 조기 퇴영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영산수련원을 정비해 잼버리 대원을 위한 숙소로 제공했다. 한국(1600여명)을 비롯해 프랑스(360여명), 스페인(220여명)까지 모두 2100여명의 대원이 이 두 장소에 여장을 풀었다.

애초 기도원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선교회 주최로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초교파 여성 금식 대성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장소를 주최 측과 협의해 서울 여의도의 교회로 옮겼다. 이 목사는 이에 “장소 변경 등을 결단해주신 여선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