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점점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9일부터 11일까지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오전 3시를 기해 동해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오전 5시를 기해 제주도 남동쪽 안쪽 먼바다에도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강원권(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도 전날 오후 5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또 대피소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대피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6시 경남 지역 해수욕장 5곳이 통제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 지역을 사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