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한 방송매체의 보도로 알려진 두 초임 교사의 죽음과 관련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진상 파악을 위한 대응팀을 꾸려 조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 두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교육감은 “2년 전 경기도교육청에 보고된 두 선생님의 사망 원인은 단순 추락사고였지만, 유족 측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며 “교육자로서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소중한 교육 가족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가 이번 사건과 연관 있다면, 이에 응당한 조치를 착수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감사관실, 생활인성과, 의정부교육지원청 합동으로 진상조사반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수사 기관과도 협조해 철저한 조사에 임할 계획이다.
지난 7일 MBC는 2년 전 경기도의 한 초교에서 6개월 사이 두 명의 교사가 사망한 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의정부시 A초교에서 2021년 5학년 3반 담임을 맡았던 교사 김은지(당시 23세)씨가 그해 6월 사망한 이후, 바로 옆 반인 5학년 4반 담임 교사 이영승(당시 25세)씨도 12월 사망했다.
MBC는 두 교사 가족 인터뷰를 인용해 사망 원인이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학교 측의 책임 회피’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