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감리사의 관리·감독권을 강화한 ‘서울형 감리’를 도입한다.
김헌동 SH 사장은 8일 송파구 위례포레샤인 23단지 인근 근린공원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시공 품질 확보·현장 안전관리 제고·부실시공 방지 등을 위해서는 아파트가 설계도서 등에 따라 제대로 시공됐는지를 관리·감독하는 감리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며 “더 효과적이고 내실화된 감리 운영을 위한 서울형 감리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품질을 감독할 감리사를 모셔 공사가 직접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의 제도를 도입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서 실질적으로 감리사가 시공사로부터 돈을 받는 구조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이를 보완하는 제도를 SH에서 나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SH는 감리 업무체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50∼60년간 유지된 카르텔을 깨부수려는 게 서울형 감리”라며 “지금까지 하던 방식을 완전히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SH는 송파구 위례지구 A1-5블록 분양원가도 공개했다. 2021년 5월 준공한 위례지구 A1-5블록은 1282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다. 입주 당시 단지명은 위례포레샤인 17단지였다가 포레나송파로 변경됐다.
이 단지의 택지 조성원가는 3.3㎡당 535만원, 건설원가는 701만원으로 이를 합한 분양원가는 1236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격은 3.3㎡당 1989만원으로 분양수익률은 37.9% 수준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