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교선언’ 친구 목졸라 살해한 여고생 구속기소

입력 2023-08-08 16:52

절교를 선언한 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살인 혐의로 A양(18)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양은 지난달 12일 정오쯤 대전 서구에 있는 친구 B양의 집에서 B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말다툼을 한 두 사람은 곧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양이 B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B양으로부터 최근 절교하자는 이야기를 들은 뒤 B양의 물건을 가져다주러 집에 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분석하는 한편 피해자의 어머니와 언니, 학교 친구 등 주변인을 추가로 조사해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A양은 2년 전부터 B양에게 잦은 폭언·폭력행위를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보름 전 B양에게 절교선언을 들은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집착하다가 결국 B양을 살해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